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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전 후기
    수요일의 글쓰기 2023. 2. 8. 23:06

    같이 그리고 함께 살기 feat. 고래사랑단

    2월 5일 얼리버드로 예약해둔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전을 다녀왔다.
    일단 메인 포스터에 있던 고래 사진을 보고 고래를 좋아하는 고래사랑단 친구를 꼬셔서 예약한지 약 3달만에 드디어...! 전시장 방문

    대왕 고래가 있는 깊은 바다를 시작으로 넓고 넓은 자연을 중심으로 사진전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 테마가 너무 좋았다.
    좋아하는 고래 사진도 잔뜩 보고 따듯한 자연 사진도 보면서 힐링도 하고 자유가 가득 느껴지는 사진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ㅠㅠ 행복하고 싶다.

    전시 중간에 재미있는 문구가 있는데, 위험을 감수 하지 않으면 샴페인을 딸 수가 없다는 거다.
    위험해져야 샴페인을 딴다니. 나는 지금 적절한 모험을 하고 있는가?

    "Take Risk, Drink Champagne"

    친구들과 전시보고 나서 2차로 급 샴페인 바를 갔다.ㅎㅎㅎ 전시에서 사진을 보며 샴페인을 마시면서 생각했다.
    아, 내가 Tatto를 하는 순간 부터 나는 그런 인생을 살기로 마음을 먹은 거 였구나. 내 인생의 방향에서 타투가 문제가 된다면
    그 길을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은 거 였구나. 나는 계속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입고 싶은 것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내가 가는 길을 말해주는 거 구나. 이 사회에서 누가 뭔가를 해야 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은연 중에 바라는 것들이 있다면
    계속해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나는 오늘을 신나게 살려고 결심을 했던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중간 테마들에서 생각을 할 것들에 대해서 나눠줬는데
    수요일까지 계속 생각이 났다.

    영감, 행복, 사랑은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전달하세요

    여러분이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살아있는 것과 공유하세요
    숨결을 나누고 사랑을 만드세요.

    같이 숨쉬다. 라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이 자꾸 들었다.
    1월 오키나와 부터 같이 지낸다 감정을 나눈다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겠는데 전달 한다..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요즘 유독 감정이 요동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더 크게 느껴지나 보다.
    그러면서 나는 또 드러내야지 했던 나를 은근 슬쩍 보여주지 않기 위해
    잘 포장해서 감추고 있는 것 같다.
    영감을 받은 것들을 끊임없이 표출 해야하는데
    왜 자꾸 숨기는 걸까 나는... 가끔은 나 스스로도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전시 마지막에 있는 글귀에 마음이 많이 요동 쳤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당신의 시선을 통해 세상에 보여주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존중하지 않는 것 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우리 함께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요

    좋아하는 일,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내 시선을 통해서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가.

    아니다 나는 계속 내 시선을 감춘다. 내가 좋아하는 걸 어느정도 알고 디테일한 취향이 있는 사람이다.
    근데 내 시선을 내 선택을 내 결정을 자꾸 숨긴다.

    나는 지금 재능 낭비 하고 있구나.
    나를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

    여전히 올해도 내 미션은 계속해서 나를 드러내기 이다.
    내가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나를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돈을 번다고 하는데
    역시 유명해지는게 짱인 것 같다... 그치만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조금이라도 더 아는게 무섭다.
    내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서 일까나.

    아무튼 이상한 결로.... 장비빨 세우는 편인데 드러낼려면 내시선을 담아야 하고 내시선을 담는
    기록을 위해서 장비가 필요하다고 폰이 아닌 LCD 화면이 아닌
    작은 뷰파인더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카메라에 사고 싶다고 꽃혀 버렸다.....
    이놈의 맥시멀 리스트의 낭비벽은 언제쯤 끝날까..(의식의 흐름)

    마지막으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남겨놓은 작은 결심을 응원해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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