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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새해 다짐을 쓰지만 곧 작심 3일 된다수요일의 글쓰기 2023. 1. 12. 10:52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앞으로 할 일들
1) 좋아하는 것
- 햇살 좋은 날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앉아있기
: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서 해가 길고 따스해지는 계절을 유독 더 사랑하게 되었다.
햇빛이 들어오면 기운이 난다. 기분이 올라간다.
실제로 비타민 D가 약간의 기분장애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주 경증의 우울감이 느껴질 땐, 비타민 D 와 마그네슘을 먹으면 플라시보 효과일지라도 기분이 조금 안정된다.
역시 제일 좋은 건 따듯한 햇살 아래 멍때리는 고양이 마냥 앉아서 인간식빵처럼 구워지기
- 여름엔 수영장 겨울엔 온천 '물'에 들어가서 첨벙거리기
: 비슷한 결로 물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근육의 긴장도가 확 낮춰지는 기분이다.
실제로 나는 긴장하지 않은 척 하고 살지만 근육의 긴장도가 높은 편이라, 지상의 공기압과 다른 수압으로써 압박감과
지면 위에서 필요한 것과 다르게 사용 되는 근육의 움직임도 좋다. 그냥 물에 들어가면 좋다.
수영은 잼병이다.
- 달달이들 (케이크, 아이스크림, 초콜렛🥞🍰🍮🍭🍦🍫)
: 빠르게 기분이 업이 되나 후유증이 최악인 방법 설탕 그만 먹고 줄여야 하는데
달달이들 못 끊어...
그 중에 최애는 역시 아이스크림 차갑고 부드러운 맛이 다른 형태로 되어 사라지기 전에 빠르게 먹어야하는데
말도 안되겠지만 그 허튼 집중이 시시콜콜 쌓여있던 어른의 무게를 덜어주는 기분이랄까.
- 음료 (커피, 차, 탄산, 약간의 알콜?)
: 먹는 걸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맛엔 민감하고 잘 먹는 편이지만
주로 마시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액체류는 대체로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초록색 병의 화학주를 빼고, 음료도 요리 혹은 음식의 종류로 인식하는 편이라서
공업화학의 맛이 나는 그 액체를 사랑하지 않는다.
집에 차tea가 종류별로 많은데 안마시는 것도 너무 많다ㅠㅠ 빨리 해결 해야지 ㅠㅠ
- 외국 (한국어가 통하지 않는 곳 이자 약간의 다른 삶의 양식 규칙이 있는 곳)
: 이건 아직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는데 현재 한국에서 살아야하는 방식의 압박이 덜 한 곳을 찾는 것 같다.
물론 스스로 느끼는 압박이고, 얼마든지 그만하겠다고 하면 그만 하면 되지만 그 굴레에 빠져버린 이상 벗어나는게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환경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타입이라서, 지내고 있는 장소가 바뀌면 자체적으로도 변화가 크다.
그런 의미로 다른 곳에 가서 다른 나를 만나고 싶다. 라는 게 있는게 아닐까?
여행을 가면 집에 가고 싶다 혹은 가기 싫다보다, 여기서 살면 어떻게 살까 여기서 이렇게 살면 재밌겠다. 이런 것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더 강렬한 것 같다. 언어가 주는 힘도 크다고 생각되는데 한국어로 쓸 때의 나의 성향과 성격 영어로 대화하고 만날때 성향이 약간 다르다는 걸 느끼고 나서 좀 더 익숙한 걸 떠나서 다른 규칙을 탐구해보고 싶은 것 같다.
또 하나는 어짜피 한국인이라 홈그라운드가 한국이니까 원할 때 얼마든지 돌아올 수 있으니 다른 곳을 탐험해 보고싶은 거 아닐까?
- 침대 위 그리고 집
매일같이 뛰쳐나가서 돌아다니지만 사실 나는 집을 제일 방을 침대 위를 제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과 다르게 나한테 집이란 장소의 조건은 쉼 과 마음의 평화 그리고 안정의 공간으로
대체로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도 싫어한다.
시간을 1분을 마치 5분처럼 느릿하게 쓰면서 그래도 괜찮은 공간이다.
특히 사람이 아예 없는 정말 혼자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어둑 하고 포근한 곳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때를 좋아한다.
종종 불꺼진 집에 들어오는게 너무 쓸쓸하고 TV를 켜놓고 자야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반대로 아 이제 내 영역에 들어왔구나, 그리고 완전 깜깜하게 하고 아무 소리 들리지 않은 방을 사랑한다.
방음이 안되서 시끄러울 땐 귀마개. 이럴 때 생각하면 나는 정말 누구와도 같이 살기 힘든 캐릭터구나 생각하는 중
(지금은 시스터와 지내는데, 방도 따로 쓰고 집에서 겹치는 시간도 적고 개인 시간이 서로 잘 맞는 편이라 그럭저럭 살고 있지만
정말 많이 싸웠다. 지금은 재 말곤 패턴 맞추기 쉽지 않겠다 생각하고 있다.)
2) 나만의 전환 방법
-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일단 샤워!
: 이건 중학교 때부터 습관인 것 같은데, 집에 하루종일 있는 날이여도 집 안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암튼 뭔가의 생산적인
액션이 필요하다면, 머리감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
학교 갈때, 출근할 때 심지어 집 앞에 잠깐 갈때도 움직인다는 신호로 머리 감아야 한다.
그래서 정말 귀찮을 땐 한발자국도 안나가고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할 때도 많다.
- 생각이 많아서 정리가 필요해도 샤워
: 집중하다가 막힐 때 머리 복잡할 때 기분이 쳐질 때 흐르는 물에 가만히 맡기고 있으면
물이 다 가지고 씻어서 흘러내버리는 기분이다.
- 조명은 형광등 보단 간접 조명
: 유독 빛과 소음에 예민한 것 같은데, 형광등을 켜두면 낮인지 밤인지 구분안되는 감각이 너무 싫다.
실제로도 밤에 형광등을 조금 오래 켜두면 새벽까지 못자고 불면증을 시달리기도 했고
현재 우리집은 대체로 간접 조명 생활을 하는데 스탠드, 베드 조명, 캔들 등으로 적당히 어둡고 은은하게 살고 있다.
필요한 곳에만 스탠드, 다른 것들이 시야에서 멀어지는 효과도 있고 집중도 잘되고
몸이 주황색에 어두운 불빛을 보면서 잘 준비를 하는 것 같은 느낌 OFF 일때 꼭 필요!
- 아이디어 뱅크는 이동할 때 (걸어서, 버스타고, 운전하고)
: 밖의 풍경들이 변하는 걸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서 아이디어가 나오는 편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남들에 비해서 행동 반경이 좀 넓은 편인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편이다.)
특히나 한곳에 메여있는 걸 싫어하고 이동 자체를 행복해 하는 편이라, 아침에 매일 같이 강제로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 빼곤
이동 동선이 긴걸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뭔가 생각하고 있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버스 창가에 앉아서 매일 보는 풍경 인데도 멍때리면서 생각하다보면
아하! 할때가 많다. 요즘은 운전하면서 온전히 운전에만 집중해야 할 때, 복잡함과 가지치기가 되서 좋아하고
다시 되돌아가는 걷기가 아니라면 직진! 본능에 따라 걷는 것 굉장히 좋아한다.
- 긴장이 많이 될 땐 마사지 받기
: 전혀 인식하고 살진 않지만, 항상 긴장을 하고 있는 편이라고 한다. 수축이 많은 운동을 하면 그래서 힘이 든가보다.
릴렉스가 필요할 땐 임시 방편으로? 가볍게 마사지 받는 것 좋아한다. 근육을 하나씩 뜯어주는 느낌이 좋고
무거웠던 몸이 살짝은 가뿐해지는 느낌? 필요이상으로 긴장을 할땐 억지로 근육을 풀어서 놓으면 전체적으로 릴렉스되면서
차분해져서 화가 좀 줄어든다.
3) 2022 잘한 것
- 글쓰기 시작
: 글은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방법론적인 고민을 하다가 따라서... 글을 썻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생각하는 것들 공부하는 것들 같이 정리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를...!
- 주 1회 고정 스터디
: 이직을 하고 약간의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 이대로 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랑 주 1회 고정적으로 만나서
스터디 진행 중 얼마나 공부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회사 밖의 사람을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것과 최소 1시간이라도
0보다 나은 활동을 하니까 만족 앞으로는 집중도를 높여서 조금 더 나은 일을 해볼까 한다.
- 다양한 소모임 (영어회화, 독서모임)
: 정말 갑자기 미쳐 날뛰어서 (아마도 ex 랑 헤어진 영향으로?) 마침 사무실에 야근하는 요정님들이
다들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고 꾸준히 말하는게 중요하다가 생각되어 영어회화 스터디 등록
현재로썬 영어 점수에 집중 할 겸, 너무 시시덕덕하고 말을 별로 못한다는 함정 때문에 그만 뒀지만 재밌는 경험이였다.
글쓰기와 맞물려서 조금더 딥하게 책을 읽고 공부하고 애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트레바리를 시작했는데, 생각이상으로 도움이 많이된! 금액적인 부담감이 있지만 너무 재밌었고 시간과 돈만 조금 여유 생기면
바로 다른 트레바리를 찾아서 들어갈 예정. 책을 읽어야지 하고 쌓아만 놓고 있는 걸 한번이라도 더 읽게 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인사이트를 넣을 수 있단 장점과 아무래도 결이 맞는 사람들과 건전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한다는 장점이 컸다.
4) 2023 To Be
- 여권들고 비행기 3번 이상
: 드디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하늘길이 편하게 열렸다! 길은 일찍이 열려있긴 했지만 금액이나 코로나 관련된 검사 그리고 1일이상의 격리는 직장인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일정이라, 참고 있었는데 1월 1일 부터 오키나와를 다녀오고 참고 있던 고삐가 풀려버렸다.
갑자기 여행간다는게 감격스럽지도 않고 엄청나게 흥분하지 않지만 그저 비행기를 타고 나가서 있는 시간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
2023. 01. 01 ~ 01. 04 일본 오키나와
2023. 04. 22 ~ 04.27 태국 방콕 D- 100 (이번에 가면 무려 3번째) 특히 태국 친구들이 4월의 날씨를 추천해서 너무 기대된다!
벌써 두번의 티켓을 결제했으니 금방 또 나가지 않을까?
3년동안 너무 힘들고 슬펐는데 다시 내가 된 기분이 들면서 너무 좋다.
- 운동 (요가 도전!)
: 헬스도 성향에 안맞고 필라테스는 좋지만 뭔가 몸에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미뤄왔던 운동인데
갑자기 어느날 요가가 급 생각났고, 친구의 추천으로 올해의 도전은 요가 예정!
플라잉요가는 거꾸로 있어야 하는 그 순간에 머리가 띵하고 너무 맞지 않아서 못하겠는데 그냥 요가는 괜찮지 않을까하는 기대...!
- 영어공부
: 이제는 미루기를 끝내고 비행기도 활발해졌으니 IELTS 점수 도전...!
- 개인작업 :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 회사를 벗어난 개인적인 일벌림을 해보려고 한다. 나는 영원히 회사 소속일 수 없고 일과 관련 없는 활동을 늘릴수록
개인의 행복과 만족도가 늘어서! 집에 사다 놓은 각종 색연필, 크레용 종이들에 낙서도 해보고 이것저것 뚝딱 거리면서 늘려보기!
5) Need 변화
- 꾸준히 읽기
: 책을 채워만 놓고 반도 안읽은 친구들이 한가득이다. 유튜브 줄이고 (이건 일이기도 했지만...) 글 늘리기
- 말버릇
: 최근에 발견한 말버릇이 참 많은데
(1) 가정법의 사용 : 아마도~ , ~일 걸? 등의 확신의 단어 및 문장을 사용하지 않았다. 성향적으로 틀리는 것을 싫어해서
내가 언제는 틀릴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두루뭉실 한 끝을 썼는데 누군가에겐 내가 결정해주는 확신이 필요했나보다.
그런 말들을 바꾸고 만약에 내가 말한게 맞지 않았을 때 어떡해 하면 될지 고민해 봐야겠다.
(2) 미안 다수 사용 : 툭하면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하는 편인데,(일본인인가.. 스미마셍...) 찐으로 피해주는 걸 싫어하고
내가 안고 가고 싶단 막연한 책임감에 계속 같은 말을 하는 것 같다. 왜 하지? 잘은 모르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미안하다고 하지 않기
아, 그리고 진짜로 사과해야할 땐 사과 꼭 하고 자존심 부리지 않기...
(3) ~ 해주께 등의 수동적인 호의 : 이건... 사실 아직도 왜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거북하다니까 고쳐본다.
마치 나는 내키지 않는데 억지로 해주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나? 인지 하지 않았을 땐 저 단어를 쓴다는 것 만으로도
100% 내키지는 않지만 호의적인 태도인데, 완전 동의를 바라는 사람에겐 불편할 수 있겠다. 암튼 애매한 표현들 더 줄이기
- 집의 잡동사니들 치우기
: 이건 코로나의 영향도 컸던 것 같은데, 집에 이상한 물건들을 서랍에 다 쑤셔 넣어 놨다. 맥시멀리스트
8월에 이사하면 다 버리고 정리했어야 하는데 그냥 그대로 다 들고와서 집에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이물건을 앞으로도 사용할지
그 어떤 것도 정리되지 않아서. 올해는 맘잡고 불필요한 것들 덜어내기.
- 너무 많은 생각 그리고 행동을 막는 것들 치우기
: 내가 이렇게 혼자 생각이 많은지 깨닫기가 참 어렵다. 주변에 오래된 관계들만 있고 단순함을 단순한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복잡함을
온전히 받아주는 사람들 사이에만 자라서(??) 이게 Too Much 가 될 때까지 인지가 약했다. 조금은 단순화 하고
그래서 조금은 더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되어봐야겠다. 망할 것도 없자나 이제?
- 집중력 올리기
: 이쯤되면 성인 ADHD 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집중도가 낮고 산만할 때가 있다. 역시나 머리 속에 나를 막는게 너무 많은 거 겠지
목표가 생기면 그대로 집중한단 친구의 애기를 듣고, 나는 몇년전 부터 확정적이고 고정적인 목표점이 있는데 왜 길을 못찾고
이렇게 해메고 있는 것일까.
근무시간 내에 집중을 좀 못해서 혼자 가끔씩 한두시간 야근하는 거 줄이기! 저녁에 해야할 것들이 더 많을테니!
- 택시 그리고 배달 줄이기
: 이건 끝까지 온갖 변명을 했지만 맞다. 줄이면 된다. 포기해야하는 파트가 맞다...
적당히 마시고 대중교통 타고 집에 가기. 밥 조금씩이라도 해 먹기.
내 소비 중에 많은 파트를 차지하지만 정말 귀찮음에 쓴는 돈이기 때문에 이건 의식하고 줄이기.
해야하는게 있다면 계속적으로 같은 소비를 하면서 살 수 없지 아님 돈을 두배이상 많이 벌거나
올 연말에 이중에 얼마나 지키고 잘 해냈을진 모르겠지만 생각을 하고 방향을 잡는다는거에 의미를 두며
일단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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