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글쓰기
-
오랜만에 끄적임수요일의 글쓰기 2024. 7. 19. 01:43
다 타버리고 재 마저도 남아 있지 않을 때 바람에 흘려보내는 고백 충동성이 강한 나는 꽃히면 바로 진행하는 추진력을 갖지만, 늘 마무리를 2%씩 못하는 버릇이 있다.학부때도 잘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 나는 많은 시간을 쓰고 당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꼭 2%가 부족했다. 내 기준이 높은 건지, 내가 어렵게 한건지 아님 그냥 끝까지 안한건진 잘 모르겠지만그 약간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나는 너무 잘하고 싶었는데 넘을 수 없는 그 작은 포인트에 디테일이도저히 끝나지 않아서 우울했다. 나를 남과 비교했다. 뭔가 노력하거나 연습해서는 넘어갈 수 없는 그런 벽이딱 막고서 가지 말라고 하는 기분이였다. 결과론적으론 그 이후 그 작업에 손을 대지 않는 내가 있지만내 길이 아니였거나, 잘 하고 싶을수록..
-
꽃피는 봄이 오면 누군가에겐 잔인한 4월 이겠지수요일의 글쓰기 2024. 4. 17. 17:45
학교 다닐 땐 꽃이 피는 4월이 그렇게도 싫었다. 지금은 일을 안해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햇빛이 좋아져서 그런지 봄의 색이 나오는 4월이 되면 해가 높아지고 길어지고 하얀색에 따스한 색이 도는 계절이 되서 너무 좋다. 겨울 내내 뭔가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침울했던 기운을 햇빛이 오면서 내쫓아주는 것 같다. 4월 되자마자 두꺼운 겨울 이불과 겨울 옷 중에 특히 한파에 입는 두꺼운 옷들을 냅다 정리해서 넣어버리고 봄에 입을 만한 옷들을 호다다다닥 꺼냈다 덕분에 옷장이 화사하고 알록달록 해졌다. 동생이랑 해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옷 정리를 하는데 이번에도 미련을 못버리고 킵해뒀던 옷들에 눈이 계속 갔다. 잘 입진 않아도 좋아하던 옷이니까 ㅠㅠ 두두둥... 문젠, 이번 겨울에 너무 안 움직였더니 살이 포..
-
혼자 살아갈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요일의 글쓰기 2024. 3. 21. 13:38
누군가와 사랑하고 싶다면 혼자 온전히 있을 수 있을 때 같이 있을 수 있다 라는 말이 있다. 외로운 시간을 견디는 거야 말로 진정한 어른이라는 뜻일까? 가족과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있지 않아도 외롭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더 내편이 되어 줄 누군가를 찾아서 의지하게 될 수 도 있는 것 같다. 진짜 혼자 있는 시간은 물리적으로도 혼자 사는 것 까지 포함 되는 것 같은데 첫 회사 기숙사 부터 지금까지 혼자 아닌 혼자로 살고 있는 중으로 온전히 집을 스스로 관리하다보면 보이는 것들, 시간들 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누구는 혼자 살면 외롭지 않느냐 라고 하는데, 따듯한 온기 불켜진 집 이런거 너무 다들 환상 속에 사는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지만, 밖에서 사람에 치이고 치이다 오면 ..
-
2024.03 미루기 박사님들이 말씀하셨지 원래 한해의 시작은 3월이라고수요일의 글쓰기 2024. 3. 8. 15:49
정신을 반 놓고 산지 좀 된 것 같다. 뫼비우스 띠 안에 갇힌 것 같은 상황에 또 다시 끌려가면서 길을 잃었다. 요즘 읽는 책들마다 삶의 우선 순위를 물어보는데 요즘 내가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삶의 우선 순위 지키고 싶은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서 계속 그쪽으로 가라고 하는데 모든게 혼란스럽다 다 잃어버린 기분 그래서 내가 방향을 잃은 영향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어떤 브이로그를 보다가 한번 크게 아하! 한건데 왜 우리가 잘하는 거 찾아서 하고 싶다고 하지않냐 근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면 “내가 잘 하고 싶은 걸” 생각해봐라 안되서 답답하고 해내고 싶고 욕심이 생기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게 하고싶은거고 그게 하고 싶은거라고 골똘히 생각해 보게 된 문장이였다 그리고 최재천 선생님의 유튜브를..
-
2024. 01 조금 느지막이 시작하는 새해 정리수요일의 글쓰기 2024. 1. 23. 22:58
새해가 밝은지 4주만에 새해의 마음을 다져보았다. 1. 반려 운동 : 수린이, 수친자, 요기니 라이프 아침에 수영가고 저녁에 요가가고 하는 그런 라이프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수영이 참 재밌는데 실력이 제자리걸음 이다. 물둥둥 20년차, 어릴때부터 여름이면 수영장에 살던 경력이 실제 수영 배울 때 빛을 발하고 있다. 자유형 호흡빼고 왠만큼 물에서 하는 건 다 잘한다. 뭐 붙잡고만 있으면 거의 그대로 잘 떠 있음 발차기도 잘함😆 문제는 자유형 호흡이 딸려서 인지, 힘이 딸려서 인지 꼭 중간에 한번씩 일어난다. 잘하고 싶다. 자유형은 어떡해 해야 실력이 늘까나. SNS로 영상 찾아보는데 말이 쉽지, 막상 물에 가면 잘 안된다 ㅠㅠ 요가는 처음부터 그냥 진짜 못했다. 어릴때부터 유연성 정..
-
큰일 났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수요일의 글쓰기 2024. 1. 3. 19:02
그래서 끄적이기 시작하는 2024 시작 1. 할일이 많은데 하기 싫을 때 지금의 심경이다 죽을꺼같다. 그냥 몸이 츅츅 쳐진다 원래 이증상은 매월 11월에 걸리는 계절성 우울증 느낌인데... 2023년도 11월은 밝은 날도 많고 날도 따듯하고 친구도 많이 만나서 덜했는데 1월에 날씨가 히끄므리하고 춥고 하니까 더 쳐지나보다... 원래 계획은 1월에 따듯한 나라로 도망가는거였는데 상황도 상황이거니와 (아마도 핑계겠지) 12월에 막 시작한 수영과 요가가 너무 재밌어서 1달만 하고 가기엔 조금 아쉽다 싶어서 운동 습관 겸 변화하는 날 보려고 3개월은 운동과 함께 참으려고 했는데... 1월 들어서자마자 운동말곤 너무 쳐져버린다. 새해에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지만 뭔가 기분이 매우 나쁘다.그래도 아침 수영은 가고 ..
-
가볍게 떠들어 보는 먹고 사는 이야기수요일의 글쓰기 2023. 12. 20. 09:07
식단, 집밥, 요리, 먹고사는이야기 오늘은 어떤 걸 드셨나요?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시나요? 요즘 집에 있으면서 잔잔한 브이로그가 알고리즘에 걸려서 많이 나오는데 다들 어쩜 그렇게 부지런하고 사부작사부작 하는 라이프를 사는 건지 너무 신기하다. 좋아하던 잔잔한 여행, 해외살이 브이로그 부터 집밥 요리 브이로그 까지 잔잔하고 소박하면서 화려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사부작 거리는데 어깨에 힘들어가지 않고 나도 같이 물흐르듯이 움직이게 된다. 나한테 알고리즘 뜨는 브이로그들을 공통 점이 있는데 다들 미라클인지 새벽 5시 부터 일어나는 삶 ㅋㅋㅋㅋ 나는 진짜 타고난 올빼미 형이라서 그런지, 아침은 절대 노오.... 차라리 새벽 3시까지 공부하고 글쓰고 뭔가 하는건 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
11월을 마무리 하며, 2023 한달 전 연말 정산수요일의 글쓰기 2023. 12. 1. 00:52
한마디로 애기하면, 다사다난 했고 좋게 보면 터닝 포인트 나쁘게 보면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남은 한달, 끝의 한발짝까지 수글 모임에서 소라짱이 올해 잘한 일과 못한일을 질문하면서 가볍게 생각하고 애기하고 왔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정리 !잘한일! 열심히 여권에 도장찍으러 다녀오기! 1. 1월 1일 ~ 4일 오키나와 여행 새해 맞이를 해외에서 아주 알차게 시작!! 코로나 기간 동안 비행기가 고팠던 나는 급 어마어마한 충동과 추진력으로 여행을 잡게 되는데!! 두둥 !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미뤄놨던 버킷 리스트 여행지 부터 죠지자 20대때 면허를 따면 꼭 가고 싶었던 '오키나와'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서 서치하다가 아주 좋은 가격에 비행기 티켓을 찾고 혼자가기엔 차값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