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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들 : 10년간의 지나 왔던 이야기 중 2015년도의 기록아이스크림모먼트 2024. 1. 24. 02:06
첫 여행을 시작으로 자신감이 잔뜩 붙은 무식한 용감한 자의 기록
1. 2015. 02. 08 ~ 02.11 필리핀 보라카이 with 베프
- 아마 이 여행 때문에 더 혼자 여행을 다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첫 친구와 해외여행! 도대체 우리는 무슨 깡으로 갑자기 어떠한 연유로 보라카이를 갔는지 모르겠다ㅋㅋㅋㅋㅋ
일단 유럽을 다녀와서 기새등등의 끝을 달리던 나는 친구와 보라카이 여행을 잡았다. 그땐 몰랐지 보라카이가 이렇게 멀고 먼 곳인지.
깔리보 공항이 보라카이 직항이 있다길래 예약을 했고 버스를 예약해야한다길래 하고 의기양양하게 갔다.
비행기로 약 5시간? 그리고 내려서 버스로 2시간 가량을 들어갔던듯 아직도 충격적이였던게 고속도로가 아니라 민가 옆에 작은 꼬불꼬불 길인데 사람이 막 지나다니고 차 멀미 장난 아니고 길은 험난하고 와....! 그리고 도착해서 또 배타고 15분 들어갔는데 항구에서 숙소까지도
또 차를 타고 15~20분 가량 이동했던 것 같다.
당시 숙소는 내가 푸켓 뽕에 취해 있어서 1층 바로 앞 수영장 룸 인데,
보라카이에 제일 유명한 화이트 비치 앞이 1존이고 근처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2존이라면 내가 당시 예약했던 숙소가 3존쯤? 으로
메인 거리와 비치 그리고 액티비티에서 거리가 있었다. 꼭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셔틀 타고 이동해야만 하는 곳을 골랐더란다...
룸 바로 앞 수영장 뷰 심지어 숙소도 구역이 넓어서 밥먹는 조식 존부터 내 룸이 있는 건물까지 카트 타고 다녀야 할 정도 였다.
대신 골프장있고 리조트 전용 프라이빗 해변도 있었음
친구랑 여행 전에 해양 액티비티 뭐 할지 못골라서 현지가서 보고 하자 했는데 둘다 밥 먹고 수영장가서 둥둥 떠 있다가 프라이빗 비치가서 놀다가 결국 해질 때나 화이트 비치 겨우겨우 기어 나가서 저녁 먹고 노느라 낮에 예쁠때 화이트 비치 못보고 옴 ㅋㅋㅋㅋㅋ
이때 사건의 발단은.... 바로 사진 이였는데....!
당시 니콘DSLR ,소니 미러리스 까지 갖고 사진에 엄청나게 진심이였던 나는 친구의 어마어마한 인생샷을 찍어줬고
나는 친구에게 딱 하나 부탁했다. 셔터만 많이 눌러 달라고 내가 알아서 찍히겠다고 했다.
그때 친구는 나는 잘 찍는데 본인은 못 찍는다고 생각해서 일단 카메라를 잘 안들었고 기껏해서 찍은 것들은 내가 아니라 불쇼 라던가
이상한 본인이 흥미로운 것들만 담아둠 이때 너무너무 화나서 (물론 친구의 예쁜 사진은 다 보내줌) 사이가 약간 소원해짐
진심으로 나 삔또 나가서 16년도에 어학연수 갈때쯤 부터, 정신 팔려서 연락안하고 한국 돌아와서 취준 할 때 다시 연락함 ㅋㅋㅋㅋ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렇지만 상대의 사진 실력이 중요한게 아니다.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에 대한 애정, 정말 정말 성의를 다해서 찍으면그게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때 나는 그냥 그 친구의 애정을 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나는 그녀에게 엄청난 맘을 쏟아 붙는데 친구는 아닌 것 같아서 서운 했었나 보다. 나중에 잠시 연락이 안되던 시절에, 그 친구가 다른 친구랑 파티를 하면서 사진을 찍어보고,
내가 어떤 걸 원했는지본인이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를 깨닿고
사과엔딩으로 우리는 지금도 체고 단짝 사이임 암튼 약 n년간 이 사진 사건으로 친구들 들들들 볶아먹음
그리고 마지막날 호텔 체크 아웃을 하고 다시 숙소에서 항구로 항구에서 배타고 2시간 넘는 시골길을 달려 비행기 타는 그 어마무시한 경로를 몰랐을 땐 갔어도 알고나니 다시는 못가겠.....;; 보라카이 아직도 한켠에 남은 미련 덩어리다.
2. 2015. 02. 16~ 02.25 오사카 & 교토 9박 10일
- 설날 탈주 여행의 시작 및 내가 영어를 다시 공부하게되었던 여행
: 한국에 붙어 있을 틈 없이 런 한 여행이였던 것 같다. 14년도 유럽 여행 때 추석 명절을 런 했더니 너무 좋아서. 설날에도 탈주극을 벌였다.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9박 10일이나 여행하는 담대함을 갖춰서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오사카 교통패스가 그렇게 복잡한데 어떡해 10일이나 있던 거지?
암튼 내 첫 일본여행은, 초반 첫 숙소랑 교토 숙소만 예약하고 또 다시 가서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냅다 떠났는데
이게 화근 이였다.
첫 숙소는 진짜 깔끔하고 좋았음! 수족관도 가고 주유패스로 혼자 대관람차도 타고 온갖 소품샵과 캐릭터 샵을 돌면서
디즈니 아이템과 당시에 미쳐있던 재키 라는 곰 캐릭터의 굿즈를 찾아 온 오사카 바닥을 다니면서
진짜 신기한 아이템들 엄청 쇼핑하고 행복했지
그때만 해도 한국인들이 교토에서 숙박까진 잘 안하던 시절이기도 했고 설 연휴가 짧아서 딱 명절 일때는 교토로 이동!
교토 시장 쪽에 있는 호스텔이였는데 스텝 하나가 엄청 프랜들리 햇다.
영어도 잘 못하고 워낙 내향적인 내게 왕왕 친한 척 아는 척을 하면서 자기가 오늘 저녁 지하 바에 호스트니 내려와서 수다 떨자고.
이게 내 인생의 모든 여행들을 바꿀 대대대대 큰 사건인지 누가 알았을까.
이미 여행 한 4~5일차에 동행도 안 구해서 심심하던 내가 맥주나 한잔 하자 하고 지하에 내려 갔는데, 이 호스트 친구가 너무 고마운게
잠깐 인사했던 걸 기억하면서 혼자온 나에게 말동무를 바로 붙여줌!
한국에서 지내던 호주 분이였는데 한국 명절이라 할 일이 없어서 여행 왔다고, 난 여기 껴서 되도 않는 영어를 해가며 옆에 있는 한명 한명과 대화를 늘려갔고 밤 12시 호스텔 바는 닫아야 해서 외부로 2차 가자고 ㅋㅋㅋ
엄청 고민하다가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 언니가 꼬드겨서 결국 나갔다.
그 짧은 영어로 애들한테 한국 술게임을 알려주고 (이름 외우기 위해서 아이엠 그라운드 했던 듯) 이자카야에서 2차가 아쉬워서 다들 편의점에서 술 한병씩 사들고 호스텔 5층 공용공간에서 3차 까지 함
새벽 5시까지 거기에 있던 오만 사람들이랑 다 수다떨고 졸려서 먼저 자러 갔었다.
이때 진짜 안되는 영어 쥐어 짜내느라 너무너무 고생했고 이때 너무 재밌게 놀아서 영어를 더 하고 싶어 졌다. 그래서 한국 오자마자 영어 공부 시작함. 어학연수나 영어 시험 인터뷰에서 영어 왜 공부하냐 왜 시작했냐 라고 물어볼 때마다 꼭 이 에피소드를 애기해주는데 외국인들이 한국인이나 일본, 중국 쪽 사람들은 시험이나 취직 이런 이유 애기하는데 내 에피소드 들으면 진짜 신기해 하고 재밌어 하고 아주 칭찬을 많이 해줌
다시 오사카를 돌아가는데, 숙소를 예약을 안해둬서... 원하는 위치에 괜찮은데가 하나도 안남은 것이였다. 덜덜
그래서 아쉬운대로 여성 전용 게스트 하우스 라길래 예약했는데 시설 정말 최악 1층에 샤워실 2개 룸은 3,4,5층 있는데요?
심지어... 자다가 뭔가 이상해서 깼더니 배 위로 진짜 커다란 쥐가!!!! 지나가서 내 여행 가방쪽으로 사라진 것이였다ㅠㅠ
정말 하얀 이불에 쥐 발자국이 까맣게 선명하게 찍힘.... 끔찍한 기억.... 그때가 새벽 4시
가방 열어두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안에 들어간건 아닐까, 그 새벽에 계속 가방 털고 나서 가방 잠구고,
잠 한숨도 못자고 짐 다 싸서 내려서와서 아침에 사장 출근 때 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샘 그리고 그 와중에 새로 갈 숙소도 알아봄
오사카 한인타운 쪽에 진짜 깨끗하고 한국어 잘 하는 분이 게스트 하우스 한대서 새벽에 예약해두고
혹시라도 환불 안해줄까봐 번역기로 문장 만들어 가면서 컴플레인 걸 내용들 또 외우고 외우고
환불 안해줘도 난 도저히 여긴 못있는다는 마음으로 두근두근 하면서 기다림
다행히 내가 "커다란 쥐가 나왔고 내 배 위를 지나갔다. 내일 꺼 환불해 달라 (당시엔 아주 착했다...)" 하니 사장도 너무 놀래서 미안하다며 환불 해줌 당시에 내가 있던 층에 일부를 리모델링 하고 있었는데 공사 중에 생긴 구멍으로 타고 들어 온 것 같다며 이야기 했다.
다이나믹 오사카...
3. 첫 국내 여행 수학여행 이후 첫 제주도 2015. 5월 5일 쯔음
- '위시빈' 이벤트 당첨으로 공짜 항공권 여행
: 4학년 졸작 한참 준비 하던 때 였던 것 같은데, 여행병이 안나아서 어디든 가고 싶어 했다.
지금은 그럴 열정도 없지만 당시엔 매일 이벤트 응모하면서 여행을 가겠다는 미친 의지!
그 중 유럽여행 할 때 좋아했던 '위시빈'이라는 어플에서 제주 항공권 이벤트를 해서 랜덤으로 1일 1명 뽑았는데 점심 반찬 개수 세기에서 나온 숫자로 당첨됨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가파도 여러번 도전 했지만 매번 날씨 이슈로 배가 안떠서 실패 그 땐 제주도에 대한 개념이 거의 무지에 가까웠을 때라
제주시와 서귀포의 거리도 개념도 없었던 나 여서
숙소 하나만 보고 서귀포에 숙소를 잡고 차도 면허도 없었으면서 2일째 일정을 가파도를 가겠다고 ㅋㅋㅋㅋㅋㅋ
정말 신기했던 건 내 옆 침대에 있던 언니가 마침! 그 다음날 일정이 가파도 청보리 밭이였다!! 덕분에 차 얻어 타고 선착장 까지 가서 같이 가파도 동행 함ㅎㅎ
그리고 오설록 뮤지엄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헤어졌는데 지금도 오설록쪽엔 버스가 잘 안다니지만
그 당시엔 진짜 더더더더 안다니던 때여서 몇시간 동안 기다려서 버스 타고 신서귀포 나오니 해가 져있던 기억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서운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이러고 17년도에 또 한번 혼자 제주 여행을 갔는데 그때도 게하에서 사람들 만나서 술먹고 밥먹고 동행하고 아직도 인스타에 인친으로 인스타에서 근황 보는 사이가 되었다는 이야기
4. 또다른 호화 마지막 가족 해외 여행 2015. 07. 16 필리핀 세부
- 이때 이후로 우리 가족들은 다 같이 해외 여행을 못?간 걸까 안간걸까 (싸운거 아님 ,그냥 서로 바빠짐)
: 14년도 푸켓의 호화 여행 이후 다들 그 맛에 맛들려 이번엔 필리핀 세부로 리조트 여행을 갑니다.
당시에 역시나 졸작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작품 2개 했었는데 그게 햇빛이였는지 어항이였는지... 햇빛을 찍고 어항 준비 중에 갔던건지 기억이 아리까리 하다)
아무튼 연출에게 미안하다며 사죄를 하고 나는 룰루랄라 여행을 떠남... 진짜 여행에 미친자였다 4학년 졸업 그게 뭔데 시절 ㅋㅋㅋㅋ
세부 상그릴라 호텔
이 때 역시 아빠의 은혜, 울아빠는 도데체 이런데를 어떻게 알고 이렇게 예약해서 우리를 데리고 다녔는가에 대한 신비
심지어 당시 비행기가 새벽 2시인가 그래서 밤 10시에 레이트 체크아웃하게 해두심
여기는 풀빌라! 는 아니지만 숙소 앞 프라이빗 비치의 스노클링이 미친포인트
다이빙이랑 스노쿨링이 유명한 다른 바다에 바베큐 까지 해서 액티비티 패키지 예약 한 곳 있었는데 거기보다 무릎 높이에 해변인데
호텔 앞이 물고기가 훨씬 많고 잘 보였다.
이땐 내가 여행 좀 해봤다고 엄마, 아빠랑 떨어져서 시스터랑 둘 만 하고 싶은대로 돌아다녔다.
생각해보니 나도 이때를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해양 액티비티를 해본 기억이 없다.
혼자 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도시쪽으로 여행하게 되고
리조트 이런 곳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큰 맘 먹고 가야하기도 하고, 아무리 잘 다닌다고 해도 리조트에선 혼자가면 외로워잉...
도시는 돌아다니다 보면 혼자온 한국인도 만나고 호스텔이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외국인도 만나고 하는데 여기가면 다 연인 아님 가족
최소 친구랑 오는 여행😭😭 오랜만에 추억 팔이 여행 하니까 동남아 따듯한 리조트에 가서 휴양 여행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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