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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남부 여행기_ 이스트본 근교 Sharnfold Farm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나는 여행 2023. 12. 12. 00:45

    영국근교 영국남부여행 영국여행

     

    이전에 어학연수 시절에도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게, 현지인 가족에

    (정말 English 출신 가족, 다 다를 순 있지만 이민자 가족도 꽤 많다. 내가 있던 지역이 특히 local 호스트가 홈스테이를 많이 함)

    나를 좋게 봐줘서 호스트 친구들과도 자주 시간을 보냈다는 거다.

    너무 많은 친구들을 만나서 일일히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물론 여러본 사람도 있고 애기만 많이 들은 사람도 있고

    계절별로 시즌별로 그들의 친척이나 특별한 날에만 만나는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이번 여행도 일정이 길다보니,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크리스의 친구 Keely가 약간의 관광과 점심을 위해 약속을 잡았다.

     

    Keely는 아마도 기억이 애매하지만 만났던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분명한 건 서로의 이야기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는 사이에 내가 온다는 것만으로도 일정을 잡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웠지

    그녀는 또, 현재 파트너를 잃은 크리스의 법적 보호자 인데 호주에서 살고 있는 크리스의 여동생은 

    영국에 있는 크리스가 문제가 생기거나 병원에 가야하는 일 등등이 있을 때 올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니라서

    지방 의회? 에 서류를 제출하면 법적 보호자를 등록 할 수 있단다. 세상에...

    뭔가 꼭 결혼을 하고 한국에서 생각하는 형태의 가족만이 삶의 모습이 아닌 다양함이 있고 혈육이 해외에 있는 경우도 정말 많고

    또한 혈육과 그다지 친하지 않거나 믿을 수 없거나 혹은 다른 형제자매가 없을 수 있거나

    그 어떤 상황에도 대비해서 원하는 사람으로 서로 법적 보호자로 등록 할 수 있다니....

    얼마전 까지도 내가 평생 혼자산다면 내가 병원에 갔을 때 동의서는 누가 써줄 수 있을지 고민하던 내게, 

    신선하면서도 세상을 좀 더 넓혀주고 더 다양하게 살 수 있음을 한 발짝 열어주는 일이 였다.

     

    암튼 Keely는 만난 기억은 없어도 내적 친밀감이 강한 분이라 만나는데 기대감이 컸다.

    첫 인상은 정말 영국 할머니/ 영국 아줌마 악센트다!

    표현하기 어려운데 특유의 하이톤에 나이든 여성들이 쓰는 사투리 느낌의 톡톡튀는 악센트를 가진 분

    그리고 실제로 친구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혼자 있는 크리스를 들여다보고 돌보고 있다는 느낌?

    혼자 있을 크리스가 정말 많이 걱정됬었는데 나만큼이나 주변에서 그녀를 신경쓰고 같이 지내주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오늘의 코스는 Sharnfold Farm

    작은 농장이였고, Keely가 애기 조카들이 여름에 왔을 때 데려 갔던 곳이라고 한다.

    내가.... 나이 3n 먹은 내가 애기 취급 받는 느낌...ㅋㅋㅋㅋㅋ

    물론 야생동물 부터 모든 동물을 사랑하는 크리스를 위해 준비 한 곳으로

    조금 아기자기하고 유치하지만, 흔한 관광지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던 곳

    대중교통이 없어서  차 끌고 붕붕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기자기 평일 낮이라서 애기들이 체험을 많이 왔다ㅎㅎ

    신기한 장모 기니피그! 일반 기니피그보다 뭔가 토끼같고 귀여웠다.

    아장아장 하는 애기가 풀 뜯어서 주니까 뇸뇸뇸 먹는거 왕귀

    입장권에 염소밥 오리밥도 포함되어 있어서 지나가면서 밥도 주고 ㅎㅎ

    짤뚱하니 기염기염

    난 무서워서 으음... 하는데... 외국인 두분은 막 인사하고 밥도 와장창 주고

    약간... 야생에 있는거 같아서 나는 어엇... 하고 걱정됬는데 

    다행히 끝나고 손 씻는데 있어서 깔끔하게 소독 까지 클리어

    숲길로 아기자기 하게 걷기 좋게 만들어 두어서 산책도 하고

    아기자기 자근 사람 너무 기여워 ㅠㅠ

    10월 초라서 할로윈 준비하는 모습

    호박 진짜 할로윈으로 왕크고 주황주황했다~

    한껏 신난 상태 ㅎㅎㅎ

     

    점심도 농장에서 먹었는데 농장에 밥 먹으로 온 사람들이 많더라 ㅎㅎ

    우리도 농장에서 점심 냠냠~

    재밌었던 건, Keely는 내 근황을 다 알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에게 거의 다달이 메일 보내서 내가 지금 어떻고 저쩧고 하는게 두 분이서 나에 대해서도 엄청 이야기를 한 모양

    진짜 최신 근황까지 완전 업데이트 되어 있어섴ㅋㅋ 오히려 할 애기가 많지 않았닼ㅋㅋ

    물론 내가  Shy 해서 말 안걸면 잘 안 떠들긴 했음....

    알록달록 베이커리~~

    나는 빅토리아 케이크 먹고 크리스랑 케일리는 칩시치즈 (감자튀김에 치즈 얹어주는거) 먹었다 ㅎㅎ

    안에 딸린 샵이 있는데 완전완전 지역 생산 제품들 가득 있어서 신나서 한참 구경하다가 정말 다 살뻔 ㅠㅠ

    완전 알록달록 깅엄체크 마개 진짜 기여워ㅠㅠ

    잼과 쳐크니 다 맛있어 보이고 알록달록 갖고 싶다..

    집에 찬장에 이렇게 만들어 두면 너무 좋을 것 같아 ㅠㅠ

    지역 상품으로 포테이토 칩도 만들었어!

    어쩜 이렇게 귀엽고 촌스럽지 않게 잘 살렸을까나?

    심지어 가격도 저렴해 영국에선 감자칩 빼면 시체지 역시

    Harvey's 브루어리

    Rewes 루이스에 있는 이 지역 브루어리 맥주!

    16년도에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었던 맥주

    Star of Eastbourn 다시 한번 더 구매

    존과 크리스와 함께 내 마지막 스테이를 기억했던 느낌 그대로

    +브루어리 시그니쳐~

    브라운 맥주는 엄청 씁스름 했고 오히려 인디안 에일이 살짝 달달하니 괜찮았다.

    맥주 커버에 각 타운의 시그니쳐를 그려놔서 더 의미가 있었다.

    도수도 한 5도 정도로 꽤 높다

    잼은 고르다고르다 못골라서 제일 특이해보이는 맛으로 결정

    오렌지 마멜레이드 with 몰트위스키!

    위스키가 들어간 잼이라니~!

    후기는... 위스키맛은 안나고 오렌지에 풍미가 엄청 화악 올라왔다🧡

     

    농장에서 나와서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항구 가서 카페 한번 더 가기로~

    항구 근처에 마트도 있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아서 예전에도 많이 갔는데 오랜만에 오니 익숙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여기에 기분 더더 좋아지는

    어마어마한 초코프라페

     

    이아프게 달달하게 먹고 셋다 항구보면서 시덥지 않을 애기들 떠들다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쇼핑센터에가서 가볍게 쇼핑을 하고서

    두분 다 무릎이 너무 아프다고😢

     

    일정 종료

    크리스랑 둘다 돌아와서 집에서 뻗어서 낮잠 자고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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