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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날 서촌 나들이, 그라운드 시소 문도멘도 전시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나는 여행 2023. 11. 15. 00:30
그라운드시소 문도멘도 전시, 틴 서울, 스쿠퍼 젤라또
시스터가 갑자기, 일찍이 사둔 그라운드시소 전시 티켓이 있다고 끝나기 전에 가야하니 시간되냐고 물어봤다.
백수니까 남는게 시간이요
그런 핫 플레이스는 당연히 평일에 가줘야지!
(본인은 일한다며 눈을 아주 흘기던 시스터 쏘 쏘리 ㅎㅎ)
암튼 급! 대문자 P 인 나답게 바로 동생을 꼬셔서 반차 내고 서촌에서 데이뚜🩵
틴 서울 Tiiin Seoul
전시도 식후 구경이라고, 점심도 안먹고 나온 그녀와 뭘 먹을 것인지 검색하다가
둘이 말도 안했는데 같은 곳에 꽃힘
내가 먼저 링크 보내니까, 헐~ 나도 거기 말할랬는데 이럼서
역시 2n년 같이 자라고, 2년째 같이 사는 이유가 있긴함ㅎㅎ
암튼 당일에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하고 동생과는 가게 앞에서 만났다.
입구부터 예쁨 뿜뿜하는게 맛있을 것 같음...! 훅 느껴짐
창밖이 벽이여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 ㅠㅠ 2층 거울 앞에서 찰칵 우리가 앉았던 이층 창가 뷰 ㅎㅎ
안에 인테리어도 아기자기 너무 이쁘고 데이트하기 딱 좋을 듯 ㅠㅠ!
날씨 좋을 땐 정말 최상일 것 같은 느낌 물론, 연말 데이트 하기도 좋게 따수운 느낌 퐁퐁 나는 실내였다.
날은 흐리지만, 분위기 빡! 나고 좋그먼
사이드로 시킨 피클인지 샐러드인지 그 중간 어딘가!
노랑이는 칵테일 토마토 인듯! 중간중간 포도 피클? 같은게
엄청 신데 입을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화이트 비네거를 쓴걸까? 따라해보고싶은 맛이였다.
(메뉴판에 설명이 있었지만 쿨 쓰루 하고 기억 못함 그저,,, 맛있어! 와 재료 추측을 했다...;;)
집에서 하면 같은 재료 쓴다해도 이 맛이 안나겠지? 뇸뇸
Grilled Prawn Linguini
생면 링귀니 파스타에, 새우 오일~
별 뽀인트는 ⭐️ 새우를 이미 손질을 사악 해서 살짝만 포크로 들면 먹기 좋게 했다는거
매번 새우 파스타 시키면 껍찔째 있는 새우가 나와서 귀찮아서 가끔 안먹....(?는 나랑 동생에겐
최적의 센스!ㅠㅠ
껍질 그릇도 따로 주시고 이집 뭐야뭐야 왜이렇게 잘하는뎅~
약간 바다향 나는 파스타라서 나는 호! 였고 해산물을 사랑하지 않은 동생은 약간 힘들어했음
블랙 앵거스 살치살 스테이크 + 감자튀김
스테이크 겉은 뺘삭! 하고 속은 미디움레어라서 야들~ 했음
근데.. 감튀 미치게 맛있어서 동생이랑 고기 한입 감튀 와르르르 먹음
원래 양이 적은 자매라서 주로 메인을 조지고 감튀 같은거 잘 안먹고 남기는데 이날은 싹싹 먹었습니다✌️
이날은 내가 차를 가져가는 바람에 술은 안먹었지만,
와인리스트도 괜찮아서 친구들과 가기도 좋고, 데이트하기도 분위기 너무너무 좋을 듯
스쿠퍼 젤라또 SCooper
카페를 갈까 하다가 걸어서 가는 길에 만난 젤라떼리아~
젤라또 또 참을 수 없죠!
귀여워 로고 ㅜㅜ
샤댱님이 이탈리아 가셔서 젤라또 수료하고 오신듯
곳곳에 이탈리아에서 찍으신 사진이며, 수료증 인증서 등등이 디피 되어 있는
오호라 완전 믿먹이당!
동생 조합은 초코+피스타치오+ 미니 얼그레이 였고
나는 바닐라+티라미수+바질우유 조합
갠적으론 동생 조합 완전 추추추추천! 꼬소 달달 쌉쌀의 3박자가 춤춰서 미춰 날뛰는데
어머어머 내동생 먹잘알 이였는데 하며
박수가 절로 나는 맛이였다.
나는 무난무난스한 조합에 바질우유맛이 싸압~ 하면서 상쾌! 하게 해줘서
저 한입을 마지막에 남겨놨다가 깔끔띠 하게 마무리하는 맛으로 먹었다.
그라운드 시소 서촌
문도 멘도 :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서촌 그라운드 시소를 이제야 처음 가보다니...
대학생 때 대림미술관 정말정말 좋아해서 문턱이 닳을 정도로 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전시들이 재미 없어서 안다니다 보니
한창 사람들 많이 다니던 전시도 하나도 안가봤다.
건물부터 너무너무 예쁜데?
일단 평일이라 한가했고 날씨가 안 좋아서 더 조용조용히 운치 있었다.
우선, 그림들이 거의다 아이패드로 작업되었다는 점
그리고 일상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관찰하고 표현해 낸 사람에 대한 관심이 가득 담긴 전시
디지털로 그림을 그려내면 뭔가 전시? 작품? 하기엔 아직은 괴리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현대의 시간을 잘 담아 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동생과 나의 아이패드 드로잉 욕구를 또 뿜뿜시켰달까.
물론 둘다 그림은 잼병이다
특히 작가님이 스페인 출신이여서 따듯한 지중해 햇살을 받으며 자라신 분이라그런지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햇살 모먼트를 많이 많이 담아둔 작품이 많아서 좋았다.
기분이 몽글몽글 해지는 기분
빛을 너무너무 잘 쓰셔서, 영상으로 곧 빛이 살짝살짝 일렁이며 움직일 것만 같은 느낌
오늘 하루의 스쳐지나갔을 만한 풍경, 시간 그리고 언젠가 마음에 콱 박힌 시간까지
하나하나 그냥 보내지 않고 꼭꼭 담아낸 그림들이랄까
오늘의 내 하루도 그냥 흘려 보내지 말고 작은 순간이라도 잡아서 캡쳐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번외로, 동생과 차 막히기 전에 출발하고자 4시 반에 서촌을 떠났으나
첫 좌회전을 실패하는 바람에,,,, 시내를 돌고 막히고 비가 쏟아져서
14km 거리를 2시간 22분 걸려서 왔다는 슬픈 이야기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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