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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함이 물씬 올라오는 영국 독립, 중고 서점 여행기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나는 여행 2023. 11. 8. 23:18

    런던서점 london bookshop 런던독립서점

    영국서점여행, 에든버러서점

    런던리뷰북스, 던트북스, 더젠틀리매드북스

     

    꼭 찾아가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이번 여행엔 유독 생각이 많아서 인지

    발길이 자꾸 서점으로 향했다.

    예전에 어학연수 하던 시절에 중고책방을 돌면서 오래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와 위니더푸우,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 원서를 각 1~5파운드에 건졌던 기억들이 있어서 그런지 책방을 찾아다니면서 설레임이 있었다.

    비슷비슷한 한국의 베스트 셀러가 아닌 책들을 탐험하고 싶었다.

    16년도에 중고책방에서 산 하드카피본 이상한나라의앨리스와 위니더푸우

     

    런던에선 에코백으로 유명한 두군데!

     

    1. 런던 리뷰 북샵

    London Riview bookshop

    오래된 역사를 증명!
    직원들이 달아놓은 코멘트가 귀엽다

    안에 정원과 옆집에 카페까지 같이 있는 책 + 카페 랄까

    표지가 예쁜 책이 너무 많아서 눈이 뱅글뱅글 돌아갑니다!

    직원들이 읽고 남겨논 추천서? 코멘트? 가 알록달록 재밌었고 하나하나 읽어보다가 다 살뻔

    한국의 그 김치인가...

     

    인테리어라고 할 건 없지만 그래도 나름 카테고리화 되고 표지가 예쁜 책들이 잘 디피되어 있어서 보는 맛이 쏠쏠하다.

    티타임 하고 온거 아니였으면, 바로 연결된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는건데 아쉽다.

    바로 앞이 대영 박물관으로 위치가 좋아서 지나가다가 스윽 발견하고 들어갔다

    책을 살려고 한참 들여다봤는데 첫 서점이여서 그런지 뭔가 확 끌리는게 없어서 그냥 총총 나옴

     

    2. Daunt Books Marylebone, London

     

    런던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점

    던트 북스

    19년도에 다녀오고 사진이 너무 아쉬워서 이동 동선안에 맞아서 다시 한번 방문!

    여행 테마를 갖고 있는 북샵이라고 한다. 밖에서 보면 굉장히 작은데 안쪽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 느낌

    인테리어 구조가 너무 예뻐서 사진 맛집 로컬 사람들도 많이 와서 바글바글 했다

    근데 에코백 사는건 다 동양인🫢🫢 호호호

    내부 구조
    여행 서점에 맞게 지도도 알록달록 넘나 예쁜것

     

    두꺼운판지? 나무? 엽서 보관하기 너무 좋아보임

    보니까 독서 모임? 같은 것도 운영하던데 너무 좋아보였다

    사람들이 복작복작 다니면서 책 애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다 같이 섞여있는 몇 안되는 공간 같은 느낌이랄까

    특히나 여행 관련해서 재밌는 책들이 많아보였는데 책은 무게를 많이 차지해서 

    다 살 수 없고 다 볼 수없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햇빛과 수영을 테마로 모아둔 모노클 가이드북!

    밑에 설명도 핫 비치 클럽, 완벽한 수영장 이라니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문구만 써있다.

    유럽의 도시여행도 진짜 사랑하지만 화사한 햇살 아래에서 파랗고 시원한 물에 하루종일 둥둥 떠다니면서 살고 싶은 이중성이란,

    책 표지도 노란색에 화사함으로 휴가의 행복한 느낌을 가득 담아서 시원한 여름을 찾아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잘 드러나는 듯한? 마치 미술 작품 감상하듯이

    책 앞에서 머물면서 진짜 보자마자 헉! 해서 줍줍할까?

    우리집에 어디다가 두면 내 여행가고 싶은 감성을 가득 표현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진짜 여러번 고민하다가 하드양장에 두께도 만만치 않아서 포기....

    예쁘게 서점을 장식하고 있으렴.. 하고 사진만 찰칵

    원래는 다들 너나할 것 없이 Daunt books 에코백 들고 다녀서 나는 에코백 안사야지 하고 갔는데

    서점에서 책 구경하다가 맘에드는게 있어서 홀린듯이 한권 구매

    그날 따라 들고 간 가방이 책이 안들어가는 사이즈였다 ㅠㅠ

    카운터 뒤에 우리가 보던 큰 사이즈 말고 키즈용 작은 게 있는데 내가 딱 좋아하는 사이즈...!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큰거 너무 별론데 저 작은 사이즈면 아주 뽕을 뽑고도 너덜너덜해질때 까지 쓰겠는데? 하는 그 사이즈

    A4 보다 작고 A5나 B6 들고다니기 좋은!? 책 계산할 때 홀린듯이 작은 사이즈 네이비 에코백도 주세요 함....

    덕분에 지금은 아주아주 만족함!

    안쪽에 펜 꽃이 공간이 있어서 펜을 따로 수납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음!! 

    주로 볼펜 들고 다니는 편이라서 가방에 그냥 넣으면 꼭 눌려서 종이에 낙서되거나 찌그러트리는데

    펜 꽃이라니 센스 무엇!ㅠㅠ 다들 들고다니는 이유가 있는거였구나ㅠㅠ

    라면서 끄덕이고 나왔다.

    귀여운 북 에코백 인증샷

     

    3. Camillas, Eastbourne

     

    내 최애 중고 서점

    간판에 이름도 없이 Books만 써있는데 보물 같은 곳

    제일 위에 있는 앨리스와 위니더 푸우 하드 양장본을 건져온 장소!

    들어가면 진짜 바닥부터 천장 끝까지 가득채운 서고와 지하와 2층을 이어 마구마구 쌓여있는 서점

    먼지와 종이냄새가 풀풀나면서도 각자 다들 원하는 섹션에서 어두컴컴히 박혀 책을 찾고 있는 보물 창고

     

     

     

    시간이 쌓아서 만든 공간에서 주는 느낌

    정말 사람 하나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가득가득 쌓인 책이 압도감을 준달까?

    그냥 단순히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이 공간이 너무 좋았다!

    지하에 연극 대본 있는 섹션에서 고등학생쯤 되는 학생이 한참 여러 희곡을 꺼내서 읽어보고 확인해보고 

    작품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 흥미롭고 보물찾기를 잘 하길 속으로 빌어줬다.

    어학연수 온 것 같은 독일 학생 무리도 1층에서 다양한 아트 북을 보면서 꺄르르르 하는걸 보고

    내 어학연수 시절도 생각나고 예전에 만화방에서 만화책 찾던 느낌도 나서 너무 즐거웠음

    굳이 여기만을 위해서 갈 공간은 아니지만, 세븐시스터즈 갔다가 이스트본에서 기차를 타게 되어

    시간이 조금 남는다면 가볼 만한 공간!

     

    4.The Gently Mad Book Shop & Bookbinder, Edinburgh 

    호스텔에서 만난 캐나다 친구가 소개 추천해준 장소

    중고 책방이고, 이름이 너무 특이해서 흥미로웠던 곳이였다.

    젠틀리 매드 북스 라니....ㅋㅋㅋㅋㅋ

    오래된 책들을 예전 방식으로 다시 묶어주는 북 바인딩이 가능한 곳으로 서점에 들어가면 

    지하에 북 바인딩 작업실이 따로 있다! 물론 출입불가 ㅋㅋㅋ

    서점은 매우매우 작으나, 서점 앞 디스플레이가 정말 흥미로웠음 ㅠㅠ

    다들 지나가다가 한번씩 멈추고 들여다 봤다 

    꼭 마법책을 파는 공간 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건 에든버러만의 감성이 아닐까 싶음

    이게 마법책 서점이 아니면 뭔데요ㅠㅠ
    무려 요정에 관한 고서...!

    삐그덕거리면서 덜컥거리는 문, 오래된 종소리 

    감성이 미쳐서 매력적인 곳

    오래된 책들을 구경하는 맛, 정말 좁아서 아늑함마저 느껴지는,

    소품 하나하나도 정말 ㅠㅠ 잘 배치해둔 공간

    들어가면 심장이 두근 거림

    여긴 현대 표지 및 소프트 표지의 책은 거의 없고 다 앤틱? 한 하드 양장본들만 꽃혀있어서 분의기 진짜 미챠버린다.

    직원분도 한단 위 계단 뒤에 책 무더기 뒤쪽에서 살짝 숨어 계시듯이 있어서 요정님 나오시는 줄

    안에는 정말 작지만 따닷한 느낌과 소품과 함께 배치된 인테리어에서

    너무 좋아서 심장 터져나갈 뻔!

     

    현대식으로 삐까뻔쩍하게 잘 차려진 서점도 좋지만, 몇년 몇십년 심하게는 몇 세기(?)를 살아남아서

    전해지고 남아 있는 책들이 있는 공간들과 와르르 나오는 책들을 

    공간에 맞게 큐레이팅 해서 선별해 둔 독립 서점들만의 매력에

    여행 다녀오니 벌써 책이 또 2권이나 생겼다.

    특히나, 겨울에 가면 날씨도 안좋은 날이 많아서 이런 서점에 들어가서 

    재밌는 제목의 책도 찾아보고 빈티지한 카페에 앉아서 따듯한 음료 한 잔과 책 한권...!

     

    아기자기 서점 투어 완료

    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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