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가장한 극기훈련 - 싱가포르 레이오버 하기

이쯤되면 고생을 아주 사서 하는 타입인 것 같다 :)
퇴사를 해서 망정이지 원래 계획대로 갔으면... 진짜 쓰러졌을듯
 
우선 그 시작은,
비행 일정 : 밤 11시 출발 한국시간 새벽 5시 도착 (싱가포르 시간 새벽 4시)
당일 20시간 대기 (나는 레이오버!)
다음날 새벽 1시 비행기 타고 베를린 시간 오전 8시 도착
이 끝이 아니라 바로 입국 심사 하고 짐 찾아서...
11시 반 브리티쉬 에어라인 타고 런던으로.... ^^
누가 일정 이따구로 짜냐?
 
바로 내가~!

 
여행 준비하면서 제일 궁금했던게
싱가포르 레이오버 였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는거자나?ㅠㅠ
이전에 홍콩에서 레이오버 해본 적도 있고

창이공항이 워낙 많은 환승을 해서 너무 잘되어 있겠지만
호오옥시나 별도의 신청이 필요하거나 항공사에 요청 해야하는데 안해놔서
20시간동안 공항에 갇혀 있는 그런 불상사는 격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찾는데 안나와요...네...

하다하다 포기해서 일단 가자 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레이오버는 어떡해 하냐구요!?
별도로 신청할 건 없고
한국에서 출국할 때 자동 출입국 심사 하는데 싱가포르도 그렇다!
*중요*
꼭꼭 도착 전에 싱가포르 arrival card 온라인으로 작성하고 가기!!!

https://eservices.ica.gov.sg/sgarrivalcard/
현지 도착하면 아무래도 와이파이도 느리고, 터미널도 미친듯이 커서 정신 쏙 빠지니까
레이오버 때는 다 똑같이 작성하는데
'숙박' accommodation  입력하는 란에, daytrip 이나 transit 으로 선택
난 daytrip으로 했고 문제 없었음
그대로 e- immigration 으로 여권찍고 지문찍고 1분 컷으로 완료 :)
어렵지 않아요!
 
새벽 4시에 도착해서 뭘 합니까...
샤워를 할까 밥을 먹을까 하다가 간단하게 밥을 먹었는데
샤워할껄 그랬다..... 나가자마자 급 머리 떡짐
너모 스트레스 받아서 공항에 다시 씻으러 갈까 하다가
왓슨스 열었길래 드라이샴푸 샀는데 이제까지 써본 것 중에... 진짜 최고👍👍👍
 

LPG 가스 포함이라서 가지고 탈 순 없는게 너무 아쉬웠다.
하루에 다써버리겠단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떡지는 느낌 들면 
수시로 뿌렸는데 진짜 뽀!쏭! 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음
딱딱해지지도 않고, 냄새도 뿌린땐 상큼! 하고
하루종일 역한 냄새 나는 것도 많은데 바로 사라지고 하얗게 되지도 않고
진짜 아주 깔끔하게 아껴썻다! 어짜피 싱가포르는 너무너무x3 더워서 
저녁에 샤워 필필필필! 수 라 하루 두번 돈 주고 샤워하긴 너무 비싼데 5000원의 행복
단점은... 나중에 머리 감을 때 물 닿으니까 많이~~ 뿌린 부위가 뭉침ㅋㅋㅋㅋ
((특히 앞머리에 아주 심심하면 뿌렸는데 거기만 ))
별로 안뿌린 부위는 괜찮았음!

평소보다 4배 이상 걷는 당일치기 싱가포르 여행기 커밍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