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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폭삭 주저 앉을 때도 있는거지 뭐수요일의 글쓰기 2023. 8. 9. 22:36
뭣 같은 회사가 그대로 망했다.
본사 말고 내가 있는 자회사를 버렸다.
하루아침에 날짜 받은 실업자가 되었다ㅋㅋ
(당장은 아닙니다 마무리해야할 일들이 있어서 정리 중이예요)
정말이지 인생은 아름다워
레고 'UP' 을 샀다
동생이 조립해주고 전시는 내가 했다(?
집을 타고 날아갈 수 있으면 어떨까?
라는 실없는 상상을 하며
상반기부터 어느정도 미래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10월 말쯤 준비 하던 퇴사가
내 동의도 없이 선 진행되서 이뤄져버렸다.
추석 때 계획 했던 여행을 늘렸다.
원래 10일이였는데 추석 전 후로 해서 26일 예정
런던 - 이스트본 - 에든버러- 토리노 - 베를린
더 웃긴 건 권고사직 전 날 일이 없다며, 조급해져서
도시간 이동하는 저가 항공을 다 산 다음날 통보 받아서
정신을 차리고자 여행 일정부터 바꿨다...
아주 바보 같은 짓을 해서
수수료를 엄청 냈다 얏호...
진짜 수수료 값만 합쳐도 유럽 왕복 항공권 아주 싼~ 거 하나 줬을듯
어쩌겠어 간 김에 놀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허탈한 마음을 수수료로 날렸다.
이지젯과 라이언에어 예약하다가 정말... 제주항공 이스타 티웨이 항공들이
겁나 친절하다고 느꼈다.
작은 가방하나하나 다 돈이야^^ 얏호
마음이 너무 심난해져서 일상이 또 잔뜩 망가졌다.
앞으로 뭘할지 조급해져서 한꺼번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행계획도 세우고, 실업급여는 어떡하고, 원래 계획하던 연수는 어떡하고
직종 이나 직무 바꾸고 싶어서 고민도 많고 했는데
오빠가 여행을 다녀온 후에 하나씩 생각해 보라고 한다.
그치 그게 맞지
걱정이 와르르 쏟아지고 폭염에 온도도 올라가서
더위에 약한데다가 뉴스가 아주 매일 같이 흉흉해서
몸도 맘도 망가지고
힘든 8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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