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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 미루기 박사님들이 말씀하셨지 원래 한해의 시작은 3월이라고수요일의 글쓰기 2024. 3. 8. 15:49
정신을 반 놓고 산지 좀 된 것 같다. 뫼비우스 띠 안에 갇힌 것 같은 상황에 또 다시 끌려가면서 길을 잃었다.
요즘 읽는 책들마다 삶의 우선 순위를 물어보는데 요즘 내가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삶의 우선 순위
지키고 싶은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서 계속 그쪽으로 가라고 하는데 모든게 혼란스럽다 다 잃어버린 기분
그래서 내가 방향을 잃은 영향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어떤 브이로그를 보다가 한번 크게 아하! 한건데 왜 우리가 잘하는 거 찾아서 하고 싶다고 하지않냐
근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면 “내가 잘 하고 싶은 걸” 생각해봐라
안되서 답답하고 해내고 싶고 욕심이 생기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게 하고싶은거고 그게 하고 싶은거라고
골똘히 생각해 보게 된 문장이였다
그리고 최재천 선생님의 유튜브를 쭈욱 보다가 또 어느 순간 마음에 콕 박힌게 있었는데
선생님은 유학시절 공부하시다가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깨닳으셔서, 세상을 보는 기준을 유전자의 관점으로 생각하게 되셨다 라고하는 부분에서 스스로 복잡하고도 약간의 클리어함을 얻은 기분이였다.
음 나는 이상하게 자꾸 모든 걸 모든 이해관계에서 최대한 중립적으로, 그 어디에도 크게 치우지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 듯한 액션과 말들을 많이 했는데 이런 석학도 자신만의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내가 뭐라고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고 혼자 깔끔한 척 하려 했을까.
그게 내 주관을 흐트러트리고, 오히려 흔들리고 나를 스스로 더 어렵게 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내 주관적으로 보는 관점을 조금 뚜렸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역시나 작년에 많은 것들을 뒤바꾸는 바람에 지금은 흔들리는 갈대 밭에 있지만, 천천히 정립해 나가야지
그래봐짜 요즘 잘하고싶은건 수영 뿐이긴 하다…ㅋㅋㅋ
그래도 수영시작한지 약 100일 정도 되었는데 컨디션에 따라서 왔다리 갔다리 하지만
킥판없이 자유형으로 25m 안쉬고 쭈욱 갈 수 있게 되었다. 한번 자유수영에선 4번이나 성공했다.
(우리수영장이 50m라 언젠가 그것도….!)
최근엔 강습 중에 천천히 35m 나 안쉬고 쭈욱 갔다 어마어마한 발전이다.
3월은 평영반인데 내가 제일 배우고 싶었던 것….! 잘했으면 좋겠다~~
🏊♀️🏊♀️🏊♀️
(심지어 수영복도 부자됨)
‘웡카’를 봤다. 티모시 이 인간은 무엇인가 에 대한 고뇌에 빠졌다.
심지어 티모시를 처음 본 것도 아니다. 이전에 봤던 작품에서는 '귀여운 사람이네' 라고 지나갔다면
이번 영화는 깊어 졌다고 해야할까
눈빛이 그냥 깊어서 누구든 보면 사랑에 빠질 것 같았다 멜로눈깔…. 도랐어
영화는 사실 조금 보면서 어라라 어라라라 하고 집중을 잘 못했다.
너무 첨부터 노래를 불러대서 당황했고;;; 생각보다 더 유치해서 같이 간 일행이 옆에서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던것 같다하지만, 원래라면
영화 보다보면 1시간쯤지나서 약간 몇시지 궁금하고 궁디가 좀 촐싹거리는데
이 영화는 히히히히 웃다가 보니 끝나있었다. 다행히도 같이 본 분도 나와 같은 맘이였다.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나와보니 자꾸 영화에 대한 내용이 궁금해졌다.
분석 유툽도 보고 OST도 틀어놓게 되는 지독한 마성이였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지만, 조금 더 별개로 봐도 좋을 것 같고 그냥 이 영화는 저 티모시라는 배우가 아니였으면
초콜렛 마냥 달달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암튼 후기에 초콜렛이 먹고싶어진단 애기가 많았는데 난 아니였다.
오히려 팀버튼의 찰리의 초콜릿 공장때가 진짜 미친듯이 먹고 싶어졌던 것 같다. (최근에 다시 봤는데 또 먹고싶어짐)
그리고 움파룸파 휴그랜트는 사랑이다 저 영국인 아저씨의 특유의 시니컬하고 툭툭 거림이 왜케 웃긴지
움파룸파~~~
요즘 조금 활동 반경을 넓히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후욱 줄어서 더이상 늘고 있지 않은데, 그냥 평일에 있는 시간들을 다른데서 좀 써보면 어떨까 싶다.
여행도 가고 싶고 국내든 해외든 나름대로 행동 루틴에 다양성을 주고 싶다
(지금 수영 강습에 미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생각한건데 난 생각보다 엄청나게 변화주는 걸 좋아하는 편인 것같다
가마니를 못있어 가마니를….
최근엔 집에 작업 책상 의자를 바꿨다 지금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기 전 부터 목표가안락의자! 를 두는 것 이였는데이전 집보다 커진듯 했으나 혼자에서 둘이 사는 집이다 보니, 짐도 많아져서 또 자리가 없었다.
최근에 주방기구를 바꿀 일이 있어서 쇼핑몰에 들어갔다가 결국 질러버렸다.
만족도는 최최최최상이긴 하나 작업 효율 능력은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침대에 누워서 낮잠 자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일을 한 것 같다.
친한 지인 중에 한명이 이번주에 영국 워홀을 출국한다. 나도 가고 싶다
근데 마음에 브레이크가 걸려있다 뭔가 내 스스로 용납하지 못한 무언가가 걸리나보다.
원래라면 훌훌 떠날텐데 그냥 자본력이 부족해서 다른 핑계를 대는건가 ㅋㅋㅋㅋ
인생의 큰 결정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선택지 여러개가 한꺼번에 눈앞에 떨어지는 것 같다.
지금 그래서 사실 그 선택들이 무서워서 잠깐 스스로에게 엄청나게 검열도 하고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가고싶은 방향은 대충 아는데, 그 선택으로 따라올 사이드 이펙트가 감당하기엔 아직 준비가 안된 기분이다.
마지막은 맨날 할머니 무는 숑이랑 진짜 미친듯이 잔소리하면서도 좋아하는 울 할모니 사진이상하게 할머니네는 해마다 2월쯔음에 한번 생각나서 방문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설날 전에 잠깐 다녀왔다 집에 순돌이라는 새친구도 왔지만, 처음 집에 들어온 똘똘이 숑이가 체고 인기당 ㅎㅎ
꼬부랑 꼬부랑 하신 울 할매는 평생을 고생만 하신듯골골 백세라고 울 할머니 나 초등학교 때부터도 약하셨는데, 맨날 손녀들 시집 갈때 까지 사시라고 했는데
아무도 30이 넘도록 시집,장가 안간거 실화니ㅋㅋㅋㅋㅋ
나말고 서열 1위가 곧 갈꺼같아서 울할모니 평생 소원은 하나 이루실 것 같긴 하다.
할모니 나이가 90이 가까워지셨는데 요즘 아픈 곳이 많다고 하셔서 멀지 않은 이별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다
아무래도 작년에 친할머니가 오래 아프시다가 가셔서 그렇겠지? 그치만 외할머니는 유독 사랑이 많으시고 따듯한 분이고
또 엄마의 엄마니까 이상하게 더 뭔가 가깝고 생각하면 맘아프고 그런 몽글한 맘이 있다. 할머니 가심 울엄마가 많이 슬퍼하겠지
난 시간이 가면 언젠가 다 가야할 수 밖에 없다는 편이라서 떠남과 이별에 대해서 큰 미련이나 감정의 요동은 없는데
미련과 후회가 많을수록 더 많이 슬퍼하게되는 것 같다.할머니 한테 잘 해야지 하면서도 가셔야 아쉽고 가셔야 못한게 생각나고 그런 맘이 아닐까나...?
봄이 오면서 오히려 쓸쓸해지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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