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영국 남부 근교 여행기 : Pevensey Castle 페번시 성

베스티에래빗 2023. 12.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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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살아보기 영국현지

 

이스트본에 약 1주일간 있으면서 안락하고 평온한 휴가를 보내는데 중간중간

호스트 크리스의 친구들과 밥약이 있었다 ㅎㅎ 나한테는 찐찐 영국인들의 수다타임에 끼는

초고난도 영어듣기평가와 함께 외식타임 

이날은 원래 캐롤과 사라와 크리스의 1달의 1번 girl's 모임이 있는 날이였고 내가 급 오는 바람에 나도 끼워주심

원래 내가 어학연수 하던 시절 부터 꾸준히 있던 모임이였는데 그땐 딱히 따라가지 않음

원래 호스트 였던 존이 저건 걸스 파티라며 자긴 맨~ 이고 너눈 학생이라 못간다며(?? 나름의 영국식 농담을 선사하곤 했다.

 

약속 당일 아침 캐롤이 올 시간에 맞춰서 준비하고 대기!

사라는 전날 갑자기 몸이 안좋다고 해서 못만나게 되었다. 캐롤의 첫인상은 멋쟁이 포근포근 할머니?

취미로 공예를 하시는데 틈나는대로 주변에 플리마켓을 다니면서 만드신 공예품을 파신다고!

요즘엔 레진아트 하신다고 하던데 10월 초여서 할로윈 장식품들을 위주로 만든다고 하셨다 생각보다 퀄이 높고 진심이셨음

 

예약한 식당은 옆동네여서 캐롤이 픽업을 왔음

차를 타고 가는데 뭔가 승차감이 묘한거임 그래서 앞을 딱 봤더니

수동...!

 

크 언니....(??? 도로도 거의 1차선 2차선에다가 구불구불st 여서 좁은데 언니 겁나 라이더임

막 밟으심 진쨔 기어 파파팍파팍 바꾸는데 흔들흔들 거의 비포장 투어 가는 기분이였음

오토만 운전 하는 나로썬 수동기어 진짜 개존멋탱....!

날씨는 끝내주고~ 예약해둔 식당으로 도착!

 

Smugglers

 

이 근방은 역사적으로 스머글러가 어마어마한가봐 ㅋㅋㅋ 펍 이름도 스머글러임

(스머글러 스토리는 헤이스팅스 편에 )

2023.12.08 -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영국 남부 여행기 _ 헤이스팅스 방문기

 

영국 남부 여행기 _ 헤이스팅스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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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낮에 가족단위 친구단위 식사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분위기도 따땃하구 나무로 되어있어서 뭔가 진짜 예전 도적들이 낮에 한탕 뛰고 저녁에 맥주 먹으러 왔을 것 같은 느낌스

햇빛까지 차르르

 

점심메뉴는 애피타이저 꽁짜라서 2코스로 냠냠 했다

내 선택은 스머글러 특선

구운 치킨에 바베큐 소스 빠질 수 없는 칩스와 함께 완듀콩~

 

영국에서 먹었던 메뉴 중에 제일 미국 메뉴 같았음(???

맛은 적당히 달달 짭짤 자극적이면서 보드라와서 가격대비 맛있었음

1인당 11파운드 3명이서 약 3만원~ 4만원 이하 나옴 와웅!

 

이날의 주제는 오지않은 사라에 대한 이야기와 크리스 회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곁들인 내 이야기

크리스 주변에 자녀가 있는 분들이 별로 없는데 캐롤은 한 남편과 계속 살고 있고 자녀가 있지만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삐져서 영국 북쪽에 집값이 싸고 큰 집을 찾아 떠났다고 (?

손녀가 보고 싶은데 연락이 안된다며.... (??? 를 아무렇지 않게 애기해주셨다. 

그리고 사라는... 50대인데 솔로의 라이프를 아주 알차게 즐기는 타입인데, 자유로운 연애를 하셔서

한주에 3명의 남자와 데이트를 하기도 한다고... 네? 한주에 3명이요? 사귀는건 아닌데 정기적으로 데이트 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뭔가 나도 오픈되어 있다고 하지만 진짜 머리 띵한 스토맄ㅋㅋㅋㅋㅋ를 들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모두가 그런건 아니고 유독 자유롭게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다 다른 삶의 방식과 모양을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정말 말그대로 받아주는 느낌

캐롤은 70대로 평생 한분이였고 사라는 50 평생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고 있다니 흥미 진진하게 들었다.

 

부른 배를 조금 가라앉혀보고자 바로 앞에 있는 페번시 성으로~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성으로 지금은 거의 성의 반만 남겨져있지만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한다.

주변에 넒게 공원처럼 잘 되어 있어서 망나뇽 마냥 뛰어 다녔다

 

평화로움의 끝판왕 ㅠㅠ

강아지도 애기들도 나와서 산책하고 지나가고 동네사람들도 사부작사부작 좋아하는 곳

성 안에 들어가는 건 입장료가 꽤나 비싸지만, 그 외엔 무료 공간이라서 가볍게 즐겼다

 

두분은 다리가 아파서 근처 벤치에서 남은 수다타임

귀여우신 크리스와 캐롤

무슨 동화 속에다가 데려다 둔 기분이양ㅠ_ㅠ

진짜 매일매일이 따듯한 햇살에 선선한 바람 아기자기하고 귀염 뽀짝한 풍경 덕에

행복해지고 기분 좋아지고 꿈을 꾼 것 같은데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시간들이였다.

 

한참 뛰댕기다가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

캐슬 바로 앞에 있는 또 동화같은 티룸 🫖

오래되고 맛있는 집이라고 하는데 이름부터 코티지야 ㅜ_ㅜ

영국 가정집 st에 티룸으로 진짜 아기자기 해보였다 우린 너무 배불러서 다음을 기약하며 가지못했지만

정원에서 차 마시고 있는거 보니까 이상한나라 앨리스 티타임인 줄....

 

따스함이 넘쳐나는 영국 남부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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