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 누군가에겐 잔인한 4월 이겠지

학교 다닐 땐 꽃이 피는 4월이 그렇게도 싫었다.
지금은 일을 안해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햇빛이 좋아져서 그런지
봄의 색이 나오는 4월이 되면 해가 높아지고 길어지고 하얀색에 따스한 색이 도는 계절이 되서 너무 좋다.
겨울 내내 뭔가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침울했던 기운을 햇빛이 오면서 내쫓아주는 것 같다.
4월 되자마자 두꺼운 겨울 이불과 겨울 옷 중에 특히 한파에 입는 두꺼운 옷들을 냅다 정리해서 넣어버리고
봄에 입을 만한 옷들을 호다다다닥 꺼냈다 덕분에 옷장이 화사하고 알록달록 해졌다.
동생이랑 해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옷 정리를 하는데 이번에도 미련을 못버리고 킵해뒀던 옷들에 눈이 계속 갔다.
잘 입진 않아도 좋아하던 옷이니까 ㅠㅠ
두두둥... 문젠, 이번 겨울에 너무 안 움직였더니 살이 포동포동 근육맨도 빵빵하게 되서
안... 맞아.... 진짜 나는 정말 얼마나 개말라 인간이였던가.

사실.... 내가 말랐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래도 원래 입던 옷이 안맞으면 속상하니까
이번에 버린 옷들 사이즈 보니까 유럽 사이즈로 32, 미국사이즈로 0, 한국사이즈로 xs
(가끔 보면 말이 xs 이지 거의 xxs 느낌이였던 듯....)
그니까 진짜 한마디로 개~ 말라 인간이였던 것이다.
근육도, 지방도 없던 하... 다시 그런 마른 느낌 날 수 있을까?
요즘은... 정말 뚱띠라서 스커트 같은 경우는 궁디에서 걸리고... ^^ 다른건 들어는 감 들어만 감....
그치만 말랐을 때 등도 잘 못피고 좀 항상 아픈 느낌? 이였어서
맘을 고쳐먹고 너무 마르진 않지만 건강하고 탄탄한 몸을 목표로
저 사이즈론 돌아가진 않겠지만 덜렁거리는 살만 없음 되는거 아닌가 ㅋㅋㅋㅋㅋ
요즘 건강하고 행복한 돼지인 내가 나쁘지만은 않지만. 약간의 다이어트는 시작했다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2월쯤 부터 맘고생을 하더니 요즘 사람이 반쪽이 됬다.
얼마전 꽃펴있을 때 만났는데 신이 나있던 나와 달리 짜증을 은근히 내더라는,
아 이 꽃과 햇살이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없지 특히나 맘이 심난한 상태라면 더더욱 얼마나 짜증이 날까.
벛꽃의 다른 말은 중간고사 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고 할정도니 누군가는 또 다른 공부와 바쁜 시즌이겠지

요즘 다시 사진 찍기에 빠졌다. 작년에 미쳐 날뛰어서 후지필름 카메라를 샀는데
요즘만큼 뽕을 뽑고 있는 적이 없던 것 같다.
FujiXWeekly 라는 앱에서 필름 룩을 설정해서 다양한 색감을 뽑아내는 레시피를 알려주는데
디지털카메라에서 정말 최대치로 뽑아내서 다양한 색감과 필름룩을 셋팅할 수 있게 한다.
후보정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ㅠㅠ 근데 화질은 핸드폰이 절대절대 못 따라가는 느낌
이번에 새로 나온 X100VI 도 탐나버렸지만 백수인 나는 참아야지 ^^ 하하

엄마 집에 갔다가 갑자기 나홀로 에버랜드를 다녀왔다. 미친거야 이건~
원래 같이 애기판다를 보러가기로 한 친구가 있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로
약속 날짜를 못잡고 잡으면 비오고 이래서 계속 밀리는데다가
본인 여행을 가고 싶다고 다음 주에 알려준다. 하더니 냅다 일본은 다녀오고
일본 다녀온 그 다음주에 약속을 안잡길래 이친구는 생각이 없나보다 하고 기다리다가
애기들 다 커버릴 꺼같아서 엄마집에서 눈뜬날 나혼자라도 갔다.
이것도 동생이 3월 초에 갈 때 '같이갈래?' 했는데 난 친구랑 구두로 약속한게 있으니 의리지키느라 안갔는데
한달사이에 고새 어마어마하게 컸다 진짜 기여운 애기판다 사랑해
3 판다 바퀴하고 3번째 바퀴에 드디어 잠에서 깬 아기판다를 만남😭😭😭😭
1바퀴당 1시간 대기하고 10분 관람... 다행히 판다월드는 나처럼 혼자와서 기다렸다가 판다보는 분들이 참 많았다.
알차게 굿즈 쇼핑도 하고 츄러스도 먹고 야무지게 놀다 왔다 뿌듯

수영반 사람들이랑 친해졌다. 무려 5개월만에 ㅋㅋㅋ 다들 낯가리고 내성적인가봐~
3월에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1주일 못갔는데 내내 나를 기다렸다고 한다 금요일에 밥 먹자고 물어볼랬는데 그주에 안왔다구 ㅠㅠ
흑흑 속상스
암튼 그래서 같이 피크닉도 하고 수영복도 같은 브랜드로 맞춰서 사고 요즘 아주 재미지게 지내는 중
무려 첫번째 올린 벛꽃 사진 공유했더니 다들 너무 잘찍었다며 방에 있던 분들 전부가 카톡 배경으로 해주셨단 감동 스토리....!
최근엔 인친도 됬는데 내 인스타 보면서 피드가 너무 이쁘다고 칭찬 받았다... 핡... 설레....!
최근에 또 새 수영복 브랜드 추천해줘서 다들 와아아아 하고 몰려가서 샀는데, 내꺼만 품절 취소 되어버렸다.
맞출 수모 힘겹게 찾았는데!!! 왜!!! 그래서 수영복 없는 수모 만 생김....흑...
요즘 자유형을 75m씩 돌리는데 저 이제 35m 겨우 가는데요? 얕았다가 급 깊어지면 너무 무서워서 순간적으로 멈추게 된다.
평영 진도 나가는데 진짜 이렇게 평영바보였다니.... 덕분에 고관절이 너무너무 아프다 ㅜㅜ
평영때매 수영 시작했는데... 잘하고 싶다 평영....뿌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