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에든버러의 맛집을 찾아서 (부제: 과연 맛집이 있긴 할까?)

베스티에래빗 2024. 4. 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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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영국의 음식이 맛이 없없기로 소문나있긴 하지만, 피쉬앤칩스 말고

유명한 괴식은 대체로 스코트랜드 쪽 음식인 걸 알고 있는가~?

하기스, 블랙푸딩 등등 

영국 남부 이스트본에서 부터 만난 사람들(심지어 택시 기사님도,) 내가 다음으로 스코트랜드 에든버러 간다니까,

오~ 그럼 너 가서 하기스랑 블랙 푸딩도 먹을꺼야? 라며 놀리면서 물어보더라 ㅋㅋㅋㅋ

당시의 나는 글쎄, 아마 블랙푸딩은 먹어볼건데, 하기스는 잘 모르겠어 라고 하고 갔더란다.

막상 도착하니, 호스텔 룸메이트들이 블랙푸딩 보단 하기스라며 생각보다 엄청 맛있다고 추천 추천 극극 추천!

하기스만 먹는게 아니라 메쉬(포테이토?일듯)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하던데 난 이상하게 메쉬에 꽃혔다.

 

걷다가 올드타운 입구에서 만난 메쉬 바! 뭔가 오 먹어봐야겠다 하고 저녁에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갔는데 이미 만석! 지도에 표시된 코너 매장과 한 20발자국 정도 걸어내려가면 다른 지점이 바로 있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핫 한 집 

 

Makars Mash Bar

 

나는 일단 메쉬에 꽃혀서 갔는데 스코트랜드 전통 음식점 이고

좀 더 캐쥬얼하면서, 스코트랜드까지 왔는데 영국음식 먹어봐야지! 하면 가보기 너무너무 좋은 곳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난 혼자가서 직원이 아? 혼자야....? 하면서 좀 퉁명스러웠지만 할일은 다 하는 영국인들ㅋㅋ

 

문에 붙은 트립어드바이저 부터 수많은 맛집 인증 마크들이 인정해주는 곳

그리고 요리 정말 잘한다 이집.

 

나는 혼자에 양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서 아주 간단하게 메쉬에 비프스테이크

고기는 음 그냥 장조림 부위 사용한 것 같고 부드럽긴 하지만 기대했던 소고기 스테이크 느낌은 아니였음

메쉬포테이토랑 저 소스 진짜 맛있었다. 같이 나오는 당근 피클도 깔끔하니 곁들여 먹기 너무 좋음

여기서 하기스 시켜먹어도 맛있다고 하니 영국의, 스코트랜드의 전통음식 먹으러 하루 정도는 가봐야지

구글 맵에서 예약 가능!

 

저녁에 늦은 시간에는 대부분 펍이라 맥주를 마시거나, 위스키를 마시거나 해서 음식을 먹기가 쉽지 않으니

미리미리 저녁 식사를 하거나 술에 가볍게 곁들여서 사이드를 먹는 것도 괜찮다.

그래도 스코트랜드 왔는데, 위스키는 바에서 먹어봐야지 하고서 검색해서 찾아간 곳

 

Arcade Bar Haggis & Whisky House

 

풀네임은 무려

Arcade Bar Haggis & Whisky House, celebrating 20 years of serving The Best Haggis in Town!

올드타운에 있는 곳이야 어짜피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하는 집들일테지만, 나름 본인들 입으로 동네에서 하기스 제일 잘하는 집이야!!

라고 하시니 믿고 들어가봤다 2층은 다이닝 식당으로 되어있고 1층은 바로 되어있어서 가볍게 먹거나 마시기만 할 수 있는데

바도 잇어서 나는 혼자니까, 바에 앉아서 먹기로~

그냥 디피가 아니라 사다리 가져와서 저 위스키를 갖고 내려와서 실제로 퐁~ 하고 열어서 따준다.

분위기도 무겁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음 한국의 위스키 바처럼 보틀 보여주거나 그런거 없음... 궁금하면 따로 물어봐야한다.

위스키가 먹고 싶은데 안먹어본 걸 먹어보고 싶다고 바텐더 한테 애기하니까

취향을 물어보길래, 최근엔 달모어 12년이 좋았고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도 좋았다 라고 했다

그럼 이걸 마셔보라며 내준 것

 

Glenkinchie 글렌킨치

완전 취향이였다!

너무 맛있다고 하니까, 엄청 뿌듯해 하면서 이게 완전한 에든버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에든버러에서 가까운 증류소에서 나오는 로컬 위스키라며 좋아할 줄 알았다며 뿌듯해 했음

물도 꼭 같이 주는데 마시는 물이 아니라 처음에 생으로 먹고 좀 지나면 물한방울씩 타서 먹어보라고 풍미가 달라진다며

그리고 같이 시킨 하기스 봉봉

 

하기스를 동그랗게 뭉쳐서 튀겨낸 음식인데 (원래 사이드) 로 감자칩 대신 시킴

후기는 맛있음! 진짜 맛있음

머랄까 순대 부속 고기를 잘 다져서 양념해서 튀겨서 소스로 나온 느낌 왜 괴식이라 불렸는지 모르겠다.

내가 시킨 게 비쥬얼이 미트볼 같고 익숙한 튀김형태여서 그런지 꼬수움에 순대 간 먹는 느낌스?

먹자마자 맥주 땡겨서 한잔 더 했어요

완전!로컬 탭 비어

Haggis hunter pale ale

영국은 맥주도 유명하니까 각 펍마다 맥주 라인업이 다르고 로컬 맥주 먹어보는 맛이 아주 쏠쏠하다.

 

그리고 여긴 나의 하이랜드 투어 가이드 리지가 추천해준 펍!

나도 갔다가 저녁으로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먹은 비운의 그 곳

찐 로컬들도 많고 맥주만 마실꺼면 스탠딩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가격이 좋은 스팟

 

The Last Drop

위치도 빅토리아 스트릿 끝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지랑 멀지도 않음

 

로컬 펍을 찾는다면 정말 추천

 

여행하면서 따듯한 남쪽 지역에 있다가 스코트랜드로 올라오니까 바람도 엄청 불고 날도 추워져서 그런지

따듯한 국물이 엄청 생각이 났다. 

근데 로컬음식은 튀기거나 퍽퍽하거나 이래서 자꾸 아시안 음식을 찾게 됨...

여행하다보면 한식은 생각이 잘 안나는데 해장할 때나 날씨 추워지면, 아시아 음식의 국물들 진짜 너~~무 생각남

그래서 찾은 일식집

 

Umai sushi and ramen kitchen

이름 값대로 음식이 맛있었음...!

자연스럽게 물부터 내주는 문화까지 ㅋㅋㅋㅋ

미소라멘

두부에 죽순과 콘이라니 좀 아이러니하지만 진짜 맛있음

배고파서 욕심으로 하프롤 주문 했는데 현지인이 아니였던 웨이터는 내 발음을 잘못 알아들어 다른 메뉴가 나왔으나 맛있었음

스캐피 롤 이 나옴

그치만 밥도 찰지고 아보카도에 새우튀김? 비슷한 스캐피 롤이라서 양이 너무 많지 않을까 했으나

두개나 다 먹음 완전 푸파 함ㅋㅋㅋㅋㅋ

애매하게 따라한 냉장 김밥 느낌이 아니라 따듯하고 짜지 않고 진심으로 일본요리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였다.

 

한국의 맛집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지만, 영국의 괴식을 기대하면 생각보다 맛있으니 

맥주와 튀김, 위스키와 하기스를 즐겨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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